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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계단이 굴뚝 됐다…사망자 대부분 질식사

2018-01-26 19:12 사회

1층에서 시작된 불은 비교적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유독 가스' 때문이었습니다.

중앙계단이 연기가 타고 올라가는 연통 역할을 했습니다.

이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전체를 휘감은 연기.

불이 꺼진 후에도 뿌연 연기는 가라앉을 기미가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은 차단했지만 계단을 통해 올라간 연기가 피해를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만우 / 밀양소방서장]
"1층에서 전층으로 중앙계단이 있습니다. 중앙계단을 통해서 화염이 급속하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병원 중앙에 있는 계단이 연통 역할을 하면서 유독가스가 병실로 빠르게 확산된 겁니다.

화상 피해는 거의 없었고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영민/ 목격자]
"(피해자 옮길 때) 옷도 깨끗했고 연기 때문에 그을린 자국만 있었고 화상을 입었거나 피부가 까져있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물 내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화염이나 연기나 이런 것들이 올라가지 않게끔 방화문을 달아놔야 해요."

연기만 차단했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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