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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복도로…생사 가른 '필사의 탈출'

2018-01-26 19:14 사회

독한 연기가 가득 찬 밀양 병원의 내부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병실에서 창문으로 나간 이들과 복도로 나간 이들은

삶과 죽음이 엇갈렸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시커먼 연기를 쉴새 없이 뿜어냅니다.

[목격자]
"저거 왜 저래, 사망자 있겠는데…”

남성 한 명이 창문 너머로 탈출을 감행합니다.

또 다른 생존자.

창문에 걸쳐진 사다리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내려옵니다.

비좁은 창문 밖으로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보내기도 합니다.

안에 있던 환자들이 창문으로 구조요청을 하던 순간, 복도는 이미 시커먼 연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복도로 나간 사람들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생존자]
"이리(복도) 가다 다 죽는다고 방으로 들어가자고 문을 딱 닫아버리니까 연기가 안 왔어요."

병실은 살려달라는 외침으로 가득찼습니다.

구조된 일부 환자들은 물티슈와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이불을 덮어 쓴 채 버텼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의 대피 안내방송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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