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4월 1일 창간한 동아일보가 오늘 3만 번째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일제치하에서 2440일 동안 정간과 폐간을 당하는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 했는데요,
동아일보의 굵직굵직한 특종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해 왔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에 항거하다 투옥된 독립운동가 김지섭 의사 옥중기 단독입수부터 희귀동물 산양
영화 '1987'의 소재가 된 박종철 열사의 죽음.
[현장음]
"사실 확인 좀 합시다. 익사죠?"
경찰의 물고문 때문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전하며 진실은폐에 급급한 정권에 맞섰습니다.
[황호택 / 당시 법조팀장('박종철 탐사보도와 6월 항쟁' 저자)]
"보도지침을 위반하면서 (특종을) 쓰고 기자들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취재했고. 이 사건을 묻혀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엽기적으로 시신을 훼손한 오원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것도 동아일보였습니다.
[오원춘 / 살인사건 피의자]
"(피해자와 아는 사이었어요? 유가족들에게 할 말 없어요?) …"
경찰은 피해여성의 신고 전화가 15초에 불과했고, 신고 즉시 범행 장소 인근을 샅샅이 훑었다고 밝혔지만, 모든 게 거짓이었습니다.
[남경현 / 동아일보 사회부 차장]
"경찰기자 8명을 투입했죠. 기자들이 현장을 탐문한 결과 경찰이 수색했다는 곳에는 실제 경찰이 오지 않은 곳이 태반이었고…"
동아일보의 잇따른 특종보도에 당시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사퇴했고 경찰의 112 신고접수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2년 후면 창간 100년을 맞는 동아일보.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려는 노력은 지금 이순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장세례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일제치하에서 2440일 동안 정간과 폐간을 당하는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 했는데요,
동아일보의 굵직굵직한 특종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해 왔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에 항거하다 투옥된 독립운동가 김지섭 의사 옥중기 단독입수부터 희귀동물 산양
영화 '1987'의 소재가 된 박종철 열사의 죽음.
[현장음]
"사실 확인 좀 합시다. 익사죠?"
경찰의 물고문 때문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전하며 진실은폐에 급급한 정권에 맞섰습니다.
[황호택 / 당시 법조팀장('박종철 탐사보도와 6월 항쟁' 저자)]
"보도지침을 위반하면서 (특종을) 쓰고 기자들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취재했고. 이 사건을 묻혀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엽기적으로 시신을 훼손한 오원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것도 동아일보였습니다.
[오원춘 / 살인사건 피의자]
"(피해자와 아는 사이었어요? 유가족들에게 할 말 없어요?) …"
경찰은 피해여성의 신고 전화가 15초에 불과했고, 신고 즉시 범행 장소 인근을 샅샅이 훑었다고 밝혔지만, 모든 게 거짓이었습니다.
[남경현 / 동아일보 사회부 차장]
"경찰기자 8명을 투입했죠. 기자들이 현장을 탐문한 결과 경찰이 수색했다는 곳에는 실제 경찰이 오지 않은 곳이 태반이었고…"
동아일보의 잇따른 특종보도에 당시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사퇴했고 경찰의 112 신고접수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2년 후면 창간 100년을 맞는 동아일보.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려는 노력은 지금 이순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