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참사 소식, 사회부 김의태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불 보다 무서운 연기입니다. 오늘 밀양화재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화재, 불 보다는 연기가 더 무섭습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보다도 연기가 더 위험하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우선 오늘 밀양 화재를 보면 사망자 37명,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달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서도 29명 가운데 24명이 질식사했습니다.
화재가 났을 때 사실상 화상 보다는 연기,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경우가 60%가 넘습니다.
연기가 우리 몸에 어떨게 치명적이길래 질식에 의한 사망자가 이렇게 많은 겁니까?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불이 나면서 기본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게 연기 속 일산화탄소입니다.
그런데 우리 몸 혈액 속 헤모글로빈은 산소보다 일산화탄소를 더 좋아합니다.
산소보다 일산화탄소와 결합하는 속도가 250배 정도 더 빠른데요.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마시게 되면 15초 안에 정신을 잃게 됩니다.
네. 그렇게 정신을 잃게 되는 상황이면 아예 대피도 할 수 없는데... 연기는 불보다 막는 것도 어렵잖아요?
오늘 밀양 화재에서 1층 불길을 2층으로 확산되는 걸 빠르게 막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좁은 병원 건물 안 수직으로 연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2층과 5층에서 사망자가 많았는데요.
연기는 수평으로는 1초에 1~2미터, 수직은 두배 정도 빠르게 확산됩니다.
불은 막았지만 수직으로 급속히 퍼지는 연기를 막는 건 쉽지 않았던 셈입니다.
그러니까요. 화재 당시 현장 상황을 보면, 불길보다는 검은 연기가 병원 밖에서도 자욱하게 보이거든요?
오늘 밀양 화재 현장 영상을 보시면 검은 연기가 지상 5층짜리 건물를 모두 뒤덮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커먼 연기에 휩싸이면 건물 내부에서는 사실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소방대원도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피로, 비상구를 찾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기로 인한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불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연기, 어떻게 대비하고 막을 수 있으까요?
네 밀양 세종병원, 연기를 막는 시설이 현재까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방화문, 방화셔터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연기를 빼내는 제연시설도 있어야 연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은 병원은 화재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고 비상계단도 이용하기가 어려운데요.
때문에 층마다 별도의 방화구획, 연기를 차단할 수 있는 대피장소가 필요합니다.
밀양 세종병원은 현재까지 이런 시설을 갖추지 못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불 보다 무서운 연기입니다. 오늘 밀양화재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화재, 불 보다는 연기가 더 무섭습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보다도 연기가 더 위험하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우선 오늘 밀양 화재를 보면 사망자 37명,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달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서도 29명 가운데 24명이 질식사했습니다.
화재가 났을 때 사실상 화상 보다는 연기,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경우가 60%가 넘습니다.
연기가 우리 몸에 어떨게 치명적이길래 질식에 의한 사망자가 이렇게 많은 겁니까?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불이 나면서 기본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게 연기 속 일산화탄소입니다.
그런데 우리 몸 혈액 속 헤모글로빈은 산소보다 일산화탄소를 더 좋아합니다.
산소보다 일산화탄소와 결합하는 속도가 250배 정도 더 빠른데요.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마시게 되면 15초 안에 정신을 잃게 됩니다.
네. 그렇게 정신을 잃게 되는 상황이면 아예 대피도 할 수 없는데... 연기는 불보다 막는 것도 어렵잖아요?
오늘 밀양 화재에서 1층 불길을 2층으로 확산되는 걸 빠르게 막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좁은 병원 건물 안 수직으로 연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2층과 5층에서 사망자가 많았는데요.
연기는 수평으로는 1초에 1~2미터, 수직은 두배 정도 빠르게 확산됩니다.
불은 막았지만 수직으로 급속히 퍼지는 연기를 막는 건 쉽지 않았던 셈입니다.
그러니까요. 화재 당시 현장 상황을 보면, 불길보다는 검은 연기가 병원 밖에서도 자욱하게 보이거든요?
오늘 밀양 화재 현장 영상을 보시면 검은 연기가 지상 5층짜리 건물를 모두 뒤덮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커먼 연기에 휩싸이면 건물 내부에서는 사실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소방대원도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피로, 비상구를 찾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기로 인한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불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연기, 어떻게 대비하고 막을 수 있으까요?
네 밀양 세종병원, 연기를 막는 시설이 현재까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방화문, 방화셔터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연기를 빼내는 제연시설도 있어야 연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은 병원은 화재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고 비상계단도 이용하기가 어려운데요.
때문에 층마다 별도의 방화구획, 연기를 차단할 수 있는 대피장소가 필요합니다.
밀양 세종병원은 현재까지 이런 시설을 갖추지 못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