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 '블라인드'에서 가짜 블라인드 계정을 판매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지난 1일 가짜 블라인드 계정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는 35세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말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살인예고글을 올렸다 체포된 남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를 추가로 검거한 겁니다.
IT 전문가인 A 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국내 대기업 및 공공기관 소속으로 표시되는 가짜 블라인드 계정 100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온라인 사이트에서 계정을 팔아 약 500만 원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블라인드에서 요구하는 인증 절차를 피하기 위해 발신자 메일 주소가 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메일 주소로 표시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블라인드 측에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고, 앞으로 추가 검토를 거쳐 자료를 다시 요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