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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희대의 대선 공작? ‘조우형’을 알아야 풀린다
2023-09-16 15:00 사회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핵심은 조우형?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이 이슈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댓글도 달아주셨는데요.
‘부산 저축은행 사건과
윤석열 커피 사건을 좀 파헤쳐 주세요’

금방 끝날 이슈는 아닌 것 같죠.
한창 진행 중인데 워낙 복잡해서
한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시작은 됐는데 이게 ‘대선 조작’ 의혹으로
더 커져 버렸습니다.
대통령실까지 뛰어든 상황입니다.

2개의 보도가 논란이죠.
대선 직전 2월 21일 JTBC 보도,
그리고 3월 6일 뉴스타파 보도.

이 두 가지 보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우형이라는 사람입니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김만배‧박영수‧남욱과 모두 인연이 있는,
대장동 사건 처음부터 끝까지 얽혀 있는
이 조우형이라는 사람을 아셔야
이 두 가지 의혹의 핵심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조우형이
3번 검찰조사를 받은
내용을 살펴볼 건데요.
이걸 보시면 이해가 가능합니다.
이슈 정복 들어갑니다.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조우형 씨가 받은 3번의 검찰조사.
그 첫 번째 검찰조사는 2011년에 받습니다.

조우형 씨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함께 합니다.

조우형 씨는
원래 ‘대출 브로커’라고 하는데,
대출을 알선해 주고 수수료 받는
이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2009년은 대장동 개발사업이
완전 초창기 때예요.
김만배 씨가 개입하지도 않았을 때입니다.

그 당시에는 대장동 개발을
부동산 개발업체 ‘씨세븐’이라는 회사
이강길이라는 대표가 한창 하고 있었습니다.

2009년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가
자문단으로 이때 합류를 합니다.
완전 초창기죠.

지주 작업을 해요.
대장동 땅을 개발하기 위해
원주민으로부터 땅을 사는 작업이
지주 작업입니다.

땅을 살 돈이 필요하잖아요.
그 돈을 대출받습니다.
씨세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2009년에 1,155억 원을 대출을 받아요.

그 중간 다리를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놨는데
조 씨는 당시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사촌 처남입니다.
그러니까 가족 간이죠.

그런데 2년 뒤에
부산저축은행이 망해버립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파산을 해버려요.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더니
이 부산저축은행이 완전히
썩어 있었다는 거예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을 포함해서
경영진들이 회사를 차려놓고
무려 6조 원에 달하는
예금주 돈을 그냥 쌈짓돈처럼
자기 사업에 대출해 주고
사업하는 데에 썼습니다.

어떻게 안 걸렸냐?
금융감독원-청와대-국회의원
다 로비해서 막은 거예요.

그래서 이 사태가
‘부산저축은행 게이트’로 번집니다.

그 수사를 맡은 사람이
바로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입니다.
대검 중수부가 직접 이걸 수사하거든요.

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보니 이래요.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단일 금융비리 사건으로
최대 규모 사건이다”

그렇게 해서 3,387명을 소환해서
조사를 하고 무려 76명을 재판에 넘겨요.
얼마나 큰 규모의 수사인지 아시겠죠.

그런데 소환조사 받은
3,387명 중 1명이 바로
이 조우형 씨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
녹취록 전문을 보면
조우형 씨의 이때 검찰조사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김만배 씨 말로는 2011년
조우형 씨가 자기를 찾아와서
“형님. 제가 수사를 받고 있는데
다른 기자들은 해결을 못 해주니
형님이 좀 해주세요”라고 했다는 거에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 터지고
그 사건 조사를 받게 되면서
김만배 씨를 찾아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박영수라는 변호사를
소개를 해줬다는 거예요.

박영수라는 이름 많이 들어보셨죠.
‘대장동 50억 클럽’ 때문에
지금 수사받고 있기도 하고
김만배와는 검사-법조기자 시절부터
친했다고 하는데

특히나 윤석열 대통령과 좀 각별한 사이죠.
대검 중수부에서 같이 일하기도 했고
나중에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도 같이했습니다.

어쨌건 김만배 씨가 조 씨에게
그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랑도 합니다.
“나는 검찰의 혈관을 잘 알잖아”

검찰 수사받는데 이거 잘 해결해 줄
검사 출신 변호사를 내가 소개해 줬다는 뜻이죠.

그 후 박영수 변호사가 자신에게
“그놈보고 검찰 들어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오라 그래”
조우형한테 전하라고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커피만 마시고 오면 수사 안 받을 거라는 거죠.

실제로 조 씨는
검찰조사를 받았지만
처벌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건 무마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거죠.

실제로 사건이 무마가 된 걸까요?

이 부분은 의견이 좀 엇갈립니다.

민주당은
당시 조우형이 검찰조사를 받은 건
‘대장동 대출 건’이다,
2009년 받았던 1,155억 원 대출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당시 조우형이 조사받은 건 맞는데
그 대장동 대출 건 때문에 조사받은 게 아니라
다른 조사 참고인 신분이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당시 조사가
대장동 대출 건이 아니라
매형인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족 관계를 알아보려고 불러서 조사했다는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좀 살펴봐야 됩니다.

민주당 얘기는 결국
윤석열 검사든 검찰 쪽에서
당시 조우형을 봐줬다는 얘기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당시 대검 중수부는 조우형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몰랐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우형은
2011년 첫 번째 검찰조사를 받고 온 뒤
아무 문제 없이 끝났습니다.

문제는 2차 조사예요.


▶조우형, 2011년 혐의 X…2014년엔 구속

조우형 씨의
두 번째 검찰조사는 2014년입니다.

첫 번째 조사 3년 뒤에
대검 중수부 조사가 아니라
수원지검의 조사를 받는데요.

예금보험공사가 수원지검에
수사 의뢰를 합니다.

2009년 대장동 개발 사업 때
조우형 씨가 받았던 대출을 들여다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는 거예요.

그때 이미 부산저축은행이
자산보다 빚이 더 많았던 상황인데
아직 시작도 안 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왜 이렇게 거액의 돈을 빌려줬을까를
살펴봤더니

당시에 대장동 개발하던
씨세븐에게 조 씨가 대출을 알선 해주고,
그 대가로 10억 3천만 원을 받아 챙긴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그래서 징역 2년 6개월 선고받고
구속이 됩니다.

민주당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2011년에 윤석열 중수부가
제대로 수사를 안 했던 거 아니냐”

그때 수사 제대로 했으면
조우형 씨를 잡아넣었어야 했고,
만약에 그때 잡아넣었으면
2009년 대장동 대출 1,155억 원을
이들이 토해내든지 했어야 했고,
그러면 돈이 없어서
원주민 땅을 못 샀을 거고,
그러면 대장동 사업이
벌어지지 않지 않았겠느냐

“윤석열이 대장동 몸통이다”라는
논리가 여기서 생성이 되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대검 중수부가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알고 수사하느냐.

예금보험공사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선 대가’를 발견해서 수사 의뢰하면서
수원지검도 알게 된 것이라고 해요.

당시에는 부산저축은행
게이트 사건을 조사했던 거지
이런 세세한 대출 사건을 조사했던 게
아니라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조우형 씨는 출소 후
다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함께 합니다.

그때는 대장동 개발사업 하는
주인이 씨세븐에서 화천대유로 바뀌었어요.
화천대유 주인은 최대주주 김만배.

김만배 씨 말에 따르면,
이강길 씨세븐 대표가 하다가
손을 놔야 되는 상황이 돼서
조우형 씨 보고
“네가 대장동 개발사업 해라” 했는데
“내가 할 능력이 안 된다”라고 해서
남욱 변호사 하게 됐고
남욱 변호사가 하던 걸
김만배 본인이 받았다고 얘기를 합니다.

화천대유에 합류하고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가
조우형 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 속에서
3차 검찰조사를 받게 돼요
대선 때 대장동 사건이 터졌거든요.

대선 상황으로 넘어갑니다.


▶“대장동 몸통=윤석열”…조우형 말은 달랐다?

마지막 세 번째 검찰조사는
2021년 11월
대선이 한창 진행되던 때에
진행이 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조 씨는 출소 후 대장동 개발사업에
김만배‧남욱과 함께 참여합니다.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282억 원 거액의 배당도 받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2021년 8월 31일
대선 6개월 앞두고
대장동 사건이 터진 건데,
초창기에 어떻게 진행이 됐죠?

국민의힘이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에 벌어진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준
사건이라고 하면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일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반격에 시작됩니다.
2021년 10월부터 민주당이
“윤석열이 대장동 몸통이다”를
들고나오죠.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장동 불법대출 브로커 조우형을 봐줬다,
왜? 조우형의 변호사인 박영수 특검과
윤 후보가 특수관계이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들고나온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조우형의 1차 검찰조사 얘기를 들고나와서
당시 윤석열 검사가 봐줬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그것 때문에 검찰이 조사에 착수합니다.

문재인 정권 김오수 당시 검찰총장이
“대장동 관련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다시 수사하라.
윤석열 의혹 포함해서”라고 하면서
당시에 야당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민주당애서는 대장동 판을 바꿔보려고
하던 상황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돌이켜보면
이 조우형 씨의 세 번째 검찰조사
진술은 너무너무 중요했던 겁니다.

조 씨는 당시에 김만배‧남욱과
한 배를 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남욱 변호사가
김만배 씨와 갈라졌지만
2021년 10월 이 당시만 해도
초창기만 해도 이 3명은 한 배를 타고 있었어요.

그때 남욱 변호사도
검찰의 조사를 받는데

“조우형이 2011년
1차 검찰조사를 받고 난 뒤에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 줬고 되게 잘 해줬다고 말했다”라고
검찰에서 진술 합니다.

윤석열 검사가 조 씨를 봐줬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을 한 거예요.

심지어 당시에
조 씨에게 윤석열 검사가
커피까지 타 줬다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조 씨 1차 검찰조사 때
혐의없음으로 나왔잖아요.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
프레임으로 가기 좋은 상황.

만약 조우형 씨가 당시 검찰조사 때

“윤석열이 막아줬다.
조사받으러 가니 윤석열 검사가
커피를 타 줬다”는 말을 했더라면
당시 문재인 정권 김오수 검찰총장
산하의 검찰이 아마 윤석열 후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조 씨는
2021년 검찰에 나가서 이렇게 진술합니다.

“내가 검찰조사를 받은 건 맞지만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고
다른 검사만 만났다.
실제로 남욱 변호사에게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 주고 친절하게 조사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되면서 당시 검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당시 검찰이 조우형 씨의
이러한 검찰 진술 내용을 알면서도
왜 밝히지 않았냐고 공격하고 있지만

어쨌건 조우형 씨가 검찰에 나가서
“나는 윤석열 검사와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하면서 이 사안은
힘이 빠져버리게 된 겁니다.


▶두 개의 ‘조우형-윤석열’ 보도가 부른 후폭풍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3번의 검찰조사 살펴봤습니다.

아직은 사실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조우형 수사를
무마했냐 안 했냐
진실을 100% 알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검찰에서
2021년 가을부터 조사를 했지만
아직 최종 무혐의라고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따져보면
현재 ‘수사 중’인 겁니다.

지금 현재 상황은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의 변호사가
박영수 변호사였고,

근데 박영수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하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조우형은
1차 조사 때 아무 처벌을 받지 못했다
이 수준입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뭐죠?
‘허위 인터뷰’ 의혹
그리고 ‘대선 조작’ 의혹입니다.

다음 시간에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지만
결국 두 보도가 지금 논란의 시작이죠.
2022년 2월 21일 JTBC 보도와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 보도.

이게 왜 논란이냐면
조우형 씨가 검찰에서
“나는 윤석열 검사 만난 적 없고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 준 적도 없고
아무 관련이 없다”고 얘기한
진술 시점이 언제냐면 2021년 11월이에요.

이미 이렇게 진술을 해서
거의 다 끝난 상황인데
2022년 3월 9일 대통령선거 직전에,
윤석열 당시 검사가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이런 보도가 어떻게 나왔냐는 겁니다.

조 씨가 이런 진술한 게 한참 전인데
이 내용은 반영되지 않고,
그전에 민주당이 주장해 왔던 내용을
그대로 대선 직전에 보도한 이유가 무엇이냐
여기서 후폭풍이 시작된 겁니다.

조우형의 검찰 진술을 알면서도
이걸 덮어버리고
본인들이 대선 직전에
새로운 허위 인터뷰를 통해서
대선 조작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거죠.

이 부분은 다음 시간에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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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 황진선PD
편집: 정보람‧손현정‧김주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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