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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이재명, 인천 계양 버리고 ‘국민의힘 양지’ 출마할 가능성 제로”
2023-11-07 10:14 정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늘(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하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험지에 출마할 가능성은 제로"라며 "그러면 민주당은 혁신 의지가 없는 정당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자기희생'을 꺼내든 데 대해 "혁신 경쟁권은 국민의힘이 쥐고 있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희생함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솔로몬 재판에서 진짜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기희생이라는 키워드도 국민의힘이 선점했다"며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하는 누군가의 불출마, 어려운 지역에 대한 출마는 연쇄적으로 일어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을 버리고 이른바 국민의힘 양지 지역, 민주당의 험지에 나와서 출마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며 "그러면 민주당은 혁신 의지가 없는 정당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의 최고 양지에 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민주당 텃밭이라고 하는 수도권 지역에 있다. 국민의힘이 헌신과 희생으로 변한다면 곧바로 언론은 민주당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수 있는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밥을 하더라도 쌀도 씻고, 뜸도 들이고, 무르익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인요한 위원장이 이른바 쌀을 씻는 과정을 처음 시작한 것이고, 이제 뜸도 들이고 하는 시간까지 (더해서) 올해 안에는 의미 있는 일들이 순차적으로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강은아 기자 euna@ichannela.com

<이하 인터뷰 전문>

▷ 노은지
<시그널 Pick>은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모시고 인요한 혁신위 안으로 시끄러운 국민의힘 상황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병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은지
반갑습니다. 혁신안 관련해서 여쭤볼 게 많은데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부터 한번 같이 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영상 시청)

▷ 노은지
지금 들으신 게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주말 부산에 내려온 인요한 위원장을 앞에 두고 영어로 얘기한 것인데요. 이걸 두고 상당히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정치권과 무관한 정신과 의사, 교수가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이런 얘기까지 썼고 어른에게 예의가 없다, 정치인으로서 품격이 없다, 당을 향한 애정이 없다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김병민 이 전 대표의 예의 문제나 정치적 언어 문제는 하루 이틀 나왔던 문제가 아닌데 미 예일대 교수인가요? 그분의 글들을 쭉 봤는데 눈길이 가는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전 대표가 본인이 했던 행동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 전 대표의 행동을 바라봤는지 분명하게 인식했으면 좋겠고 또 잘못되거나 지적받은 일이 있으면 다른 방식으로 회피하지 말고 이런 부분들은 내가 경솔하고 부족했던 면이 있었다. 솔직하게 시인하고 넘어가는 자세를 보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 전 대표가 과거에 대통령실을 향해서 무오류를 지적했던 적이 있는데 이 전 대표도 정치인으로서 행동을 함에 따라 여러 오류들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런 오류들을 제대로 시인하고 인정한 모습들을 잘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가 이 전 대표랑 함께 통합하고 나아가자고 얘기했고 있기 때문에 비판적인 얘기는 가능하면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세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면에 대해서 회피하지 말고 잘못된 면에 대해서도 쿨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인요한 위원장이 의사다 보니까 환자에 대한 비유로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서울에서 만나라,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걸 두고 인요한 위원장도 환자는 부산에 있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갑자기 환자가 어디에 있었냐, 이게 약간 말들이 나오는데 김병민 최고가 보시기에 진짜 환자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 김병민 진짜 환자는 이준석 전 대표, 어제저녁에 만났는데 조금 아프더라고요.

▷ 노은지
어제 만나셨어요?

▶ 김병민 방송국에서 만났는데 감기에 걸렸는지 목도 잠기고 감기 회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왔는데요. 건강에 대한 얘기를 정치권에 화두로 끌어들이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죠. 영어 발언 논란처럼. 왜냐하면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을 때 기자들이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물었어요. 안철수 의원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서. 뜬금없이 얘기했던 게 아픈 사람과 상대하지 않겠다고 해서 갑자기 안철수 의원이 뭐가 아픈 거를 얘기하는 거냐. 실제로 건강, 심장이 안 좋다 등을 다른 평론가가 얘기했다가 소송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이런 게 환자가 어디 있다, 아픈 사람이라고 대화하는 건 정치권의 기본 언어가 아니죠. 이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재기발랄하고 참신하고 여러 가지 행동이 있겠습니다만 반드시 고쳐야 하는 정치 언어가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능멸하거나 모욕 주는 식으로 얽힐 수 있는 언어 사용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 노은지
인요한 위원장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었다, 이런 표현을 쓰시기는 하시더라고요.

▶ 김병민 우리가 아픈 사람이라고 표현할 때 마음이 아픈 사람, 이런 표현은 잘 쓰지 않죠. 이 전 대표가 지난날 있었던 과거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이 정도 표현은 가능한 거 아닌가요? 실질적으로 이 전 대표가 끊임없이 본인의 지난날 과거 속에 정치적 희생을 당한 것 같은 뉘앙스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그런 아픔이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고 또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얘기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요한 위원장의 언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 노은지
인요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서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그래도 이 당과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거든요. 김병민 최고나 당 최고위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얘기했습니다. 특정 날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거기에 대해서 지도부는 어떤 입장이세요? 할 테면 해봐라 인건지, 아니면 적극 만류하자는 이런 말도 나오나요?

▶ 김병민 이 전 대표를 비롯해서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 몸담았던 사람들이 갈등과 분열에 빠지지 않고 통합하고 화합했으면 좋겠다는 게 대전제입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거듭 모욕적인 상황을 감내하면서까지 부산 가서 손을 내밀고 돌아와서 다시금 만나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 이런 것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죠. 이 전 대표를 향해서 당내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는 것은 시청자분들도 다 아실 거고 댓글도 별로 좋지 않은.

▷ 노은지
댓글은 왜 빨리 정리하지 않냐.

▶ 김병민 얘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이런 목소리에 맞춰서 우리가 통상적인 범주로 진행했으면 이렇게 손을 내밀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일 텐데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 아주 작은 힘이라도 함께 보태야 한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이고 전제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민주당이 사실상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퇴행하게 되는 잘못된 정치라고 저희는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아닌 기본적인 방향성이 같은,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는 전제는 지도부가 거의 다 동일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지금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옹호하는 입장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얘기까지 어제 하셨더라고요. 이 전 대표 세력이 빠지면 총선 때 국민의힘에게 되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각 추천권이라든지 공천권 같은 것도 일부 줘야 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이거는 이 전 대표가 예전에 대표직 유지한 상태일 때 그렇게 총선 치렀다면 가질 수 있는 건 권한들이기는 하니까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최고위에서 이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논의가 가능한 상황인가요?

▶ 김병민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하태경 의원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가깝습니다. 이 전 대표가 가능하면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함께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말씀을 주시는 것 같은데 정치인은 기본이라는 게 있죠. 그리고 만약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한다면 우리 대통령 선거 때 큰 지분을 가지고 들어왔던 게 누구입니까? 안철수 전 대표잖아요. 안철수 전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랑 저렇게 싸우니까 당에서 목소리도 안 들어주고 나 나가겠다, 나가서 다른 살림 차리겠다고 하면 오히려 안철수 전 대표가 신당 만들 지분이 더 크지 않을까요? 저는 파괴력이 그게 더 클 것 같은데.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가 공천권도 주고 우리 대선 때 단일화했으니까 내각 추천권도 달라고 하면 그거 다 줘야 합니까? 정치가 기본적인 정도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전 대표가 이 당에서 본인이 나름대로 불편한 감졍들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면들이 있었다면 만나서 대화하자, 이 전 대표가 이 당에서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고 내년 총선에서 할 수 있는 길들이 있다면 같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구요. 안철수 전 대표도 인수위원장을 했습니다. 본인이 펼치고자 하는 역할을 어느 정도 했다고 보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이 당에서 더 나중에 큰 정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당이 여러 가지 받침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이건 무슨 정치공학적으로 뒷골목 거래하듯이 이거는 정치 도의나 상식으로 맞지 않는 일이어서 그런 얘기들은 지양됐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주제를 넘어서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큰 이슈를 많이 던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2호 혁신안 ‘희생’을 두고 많이 시끄러운 것 같아요. 중진이나 친윤 핵심들,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하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든 거 아니냐, 일찍 던진 카드 아니냐, 이런 말도 있어요.

▶ 김병민 저는 적절한 시기에 잘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위가 1호로 통합을 얘기했잖아요. 그리고 실제 대사면이라는 표현, 전격적인 징계를 통해서 통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혁신위가 뭘 하지라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다음 키워드로 희생을 꺼내든 거거든요.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고 우리가 정말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는데 여기에서 과반 의석 확보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를 통해서 달성하려고 했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됩니다. 그토록 목숨을 걸고 대통령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제대로 지금 현재 상황을 뒷받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어려움에 처했다고 진단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내가 스스로를 희생함으로 인해서 다시금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솔로몬 재판에서 진짜 엄마의 몫인 거죠. 이런 얘기를 인요한 위원장이 꺼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한 번 더 쳐다보고 며칠 동안 민주당의 뉴스 없이 국민의힘 뉴스로 다 빨아들이고 있잖아요. 혁신 경쟁 우선권은 국민의힘이 쥐고 있는 겁니다. 자기 희생이라는 키워드도 국민의힘이 선점을 했고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하는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누군가의 불출마, 어려운 지역에 대한 출마? 연쇄적으로 일어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 노은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 김병민 시간은 어느 정도 필요하죠. 12월 초 정도가 되면 예비 후보 등록으로 급물살을 타거든요. 2012년에 있었던 19대 총선을 생각해 보면 그 전해에 있었던 딱 겨울 정도 되는 시점에 당시 MB의 가장 최측근이었던 형, 이상득 부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함과 동시에 초선이었던 홍정욱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그러면서 도미노처럼 릴레이 현상이 나타나게 되거든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스스로를 내려놓으면서 당을 위한 선당후사의 모습이 보일 텐데 중요한 건 인요한 위원장이 그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러면 국민의힘은 변화를 하는데 당연히 이재명 대표가 계양이라는 따뜻한 곳에서 그대로 있을 거야? 험지 출마할 거야? 제가 봤을 때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을 버리고 이른바 국민의힘 양지 지역, 민주당이 험지에 나와서 출마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는데요. 그러면 민주당은 혁신 의지가 없는 정당으로 낙인 찍힐 거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만 그렇습니까? 따뜻한 곳에 있는 사람이 누가 있죠? 정청래 의원, 민주당의 최고 양지에 있잖아요. 장경태 최고위원, 민주당 텃밭이라고 하는 수도권 지역에 있죠. 이런 사람들에 대한 모습들이 국민의힘의 기본적인 헌신과 희생으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곧바로 언론은 민주당을 향할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끌려가게 되는 거고 혁신 주도권에 대한 우선 선점을 인요한 위원장이 제대로 만들었다고 보고 여론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하태경 의원이 부산 지역에서 나는 수도권 험지로 가겠다고 하면서 지역을 옮기겠다고 선언했어요. 아까 예를 들면서 설명하셨을 때 이명박 정부에는 이상득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불출마했을 때 파급력이 엄청 났잖아요. 윤석열 정부에 누가 불출마를 해야 파급력이 있는 거예요?

▶ 김병민 사람을 딱 찍어서 얘기하면 너무 그 사람에 대해서 떠미는 것이기 때문에 인요한 위원장이 말한 멋진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등 떠밀 듯이 하면 제가 이재명 대표를 얘기한 게 우리 혁신 다음에 이재명 대표를 향할 거라니까요. 등 떠밀 듯이 하면 안 멋지고 이상해지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결단이 아무도 없는 거지 않습니까? 여기에 멋진 정치처럼 내가 당을 위해서 선당후사. 정말 내가 백의종군을 하겠다, 이런 모습을 누군가 보일 거라고 보는데 저는 그걸 사람 이름에 특정하는 순간 멋짐이 사라진다.

▷ 노은지
저도 전화를 해보면 실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김병민 흔적이 있죠. 단칼에 안 끊어요.

▷ 노은지
그리고 그 멋짐, 타이밍에 있어서 본인의 결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기를 바라는 목소리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이게 너무 또 시점이 떠서 왜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지 않냐, 이런 압박이 올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러면 이게 실제로 결단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시기가 어느 정도 돼야 한다고 봅니까?

▶ 김병민 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데요. 다만 지금은 11월 둘째 주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총선으로 시기가 급격하게 흘러가려면 어느 정도 상황이 무르익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정하 대변인이 굉장히 적절한 표현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밥을 하더라도 쌀도 씻고 뜸도 들이고 무르익는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인요한 위원장이 이른바 쌀을 씻는 과정을 처음 시작한 것이고 이제 뜸도 들이고 하는 시간까지 올해 안에는 의미 있는 일들이 저는 충분하게 하나둘씩 순차적으로 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어제 보니까 기자들이 쫓아다니면서 김기현 대표한테도 인요한 위원장한테 전화를 받으셨냐, 인요한 위원장이 전화 돌리고 있다고 하셨어요. 질문을 했는데 말은 아끼고 있습니다.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콕 집어서 얘기한 게 중진과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친윤 핵심도 있지만 당 지도부 얘기를 하다 보니까 최고위의 분위기가 어떨지 가늠이 안 돼서. 아예 혁신위 얘기를 안 하는 분위기인가요? 아니면 툭 터놓고 논의를 해보는 그런 분위기인가요?

▶ 김병민 어제 최고위가 9시에 있었고 그전에 사전 최고위가 금요일 2호 혁신안 나온 뒤 처음 모인 자리였거든요. 아무도 혁신위 얘기를 안 하는 것 같아서. 왜냐하면 아젠다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김포 이슈가 워낙 컸기 때문에 김포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공매도 이슈도 있고 해야 하니까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얘기가 많았거든요. 일단 정책 주도로 가고 있어서 혁시위 얘기는 제가 먼저 꺼냈습니다.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 긍정 평가가 많은 것 같다, 국민들께서. 지도부가 혁신위에 힘을 전폭적으로 실어줘야할 것 같다고 얘기를 꺼냈고 거기에 대해서 혁시위 잘못하고 있다, 내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렇게 비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 노은지
김병민 최고가 혁신위에 힘 실어줘야 한다고 했을 때 이견을 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면 당 지도부 중에서도 고심 끝에, 김기현 대표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김기현 대표가 처음에 영남 스타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언급이 됐던 분이니까.

▶ 김병민 걱정되는 게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데 아무도 출마하지 않는 게 아닌가.

▷ 노은지
여기 나가면 불출마 이렇게 되면서요?

▶ 김병민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요. 다른 걸 떠나서 김기현 대표 말씀을 주셨으니까 김기현 대표가 평소에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나는 이 당의 원내대표도 했고 광역단체장, 시장도 했고 다선 의원으로서 많은 사랑도 받았고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당대표고. 그런데 내가 정치적으로 무슨 미련이 있어서 이걸 가지고 아등바등하는 모습, 이런 정치인이 아니라는 건 김기현 대표를 조금이라도 알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김기현 대표의 평소 행동과 삶에 대한 궤적에서 다 그런 걸 느낄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렇다고 갑자기 김기현 대표한테 많은 기자분이 찾아가서 불출마 하냐고 물어보면 이것도 되게 어색한 그림, 장면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는 지역에 출마할 수 있겠죠. 그리고 뭐 여러 가지 선택지들도 갖고 있겠습니다만 그 모든 선택지의 기준은 국민의힘 대표로 내년 총선을 과반 의석 이상 이끄는 것, 이게 안 되면 김기현 대표에게 어떤 정치적 의미도 없습니다.

▷ 노은지
나 잘되겠다고 결정하는 건 아니다.

▶ 김병민 그런 의미에서 당을 위한 김기현 대표의 선택에 대해서 고심이 있겠죠.

▷ 노은지
지금 남은 것은 윤핵관의 희생 촉구만 남기는 했는데 의결했던 건 네 가지 정도가 있었잖아요. 여기에도 좋은 안들이 많은데 회의 출석 저조하거나 세비를 깎겠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했는데 감점 정도는 주는데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도 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최고위에서 언제 논의를 해서 의결할 건지 궁금하거든요.

▶ 김병민 예를 들어 국회의원 세비를 깎겠다고 하는 건 우리가 의결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국회법을 바꿔야 하는 내용이어야 하니까. 총선을 앞두고 공약을 한다거나 우리 국민의힘의 대표 공약처럼 내세울 수 있는 거랑 혁신위가 공약할 수 있는 건 공약하고 당헌당규를 개정할 수 있는 건 개정하고 의결할 수 있는 절차는 가질 겁니다. 이거를 그때 그때 건건이 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거고요. 그런데 이 중에서 국민들께서 되게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지금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는데 감옥, 구치소에서 배지를 달고 계신 분이 있어요. 구치소에서 국민들의 혈세를 받아가는 분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분이 돈봉투 사건인 윤관석 의원 아닙니까? 이런 분이 구치소에 가 있으면 나의 방어권을 위해서 재판에 나서는 게, 국가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세비를 안 받는 건 상식이고요. 본인 세비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실에 가면 윤관석 의원 보좌관 다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당연히 세비를 받지 않도록 모든 업무가 다 정지가 되는 게 맞죠. 그런데 이런 일들을 국회의원 자신들 기득권 지키기 일환으로 그동안 눈감아주고 묵인하고 왔는데 이런 건 용납되지 않는다. 저는 국민의 절대 다수가 동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우리가 이른바 150석이 넘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그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정당으로 추진해야죠.

▷ 노은지
쇄신 경쟁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이슈를 끌고나가는 그런 모습인 것 같은데 이게 제대로 자리를 잡을지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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