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늘(17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대해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가 (식품을) 사 먹을 때 일일이 깨알같이 확인하진 않는다"면서 "100g 들어가던 것을 90g 들어간다고 충분히 공지하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슬그머니 (중량) 표기만 바꾸는 것은 꼼수"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는 기획재정부나 우리 부나 공정위원회에서 논의해봐야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 소비자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밀 가격이 배 이상 올라갈 때 업체들이 가격을 많이 올렸는데, 지금은 밀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제품 가격이) 한 번 올라간 것은 안 내려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조금밖에 안 들어가는 특정 품목이 올랐다고 그걸 핑계로 가격을 올리는 건, 깊이 들여다보고 업계에 협조 요청을 강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