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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동안거 법어 “티끌 한 점 눈에 들어가면 헛꽃 휘날려”
2023-11-23 15:29 문화

 (사진=뉴스1)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2022.3.30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가 오는 27일(음력 10월15일) 계묘년 동안거(冬安居) 결제를 맞아 법어를 오늘(23일) 발표했습니다.

종정예하는 "본래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더니 오늘 도리어 더욱 밝구나 대천세계가 모두 다 없어져도 이 물건은 언제나 신령스럽네"라는 게송을 밝혔습니다.

이어 사부대중에게 "결제와 해제가 있는 미지근한 공부로는 살아서는 시주의 은혜를 저버리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결제했다는 견해를 가지지 말고 목숨을 걸고 정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티끌 한 점이 눈에 들어가면 헛꽃이 휘날리느니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성파 대종사는 "경계 없어지니 사람 없고 새도 드문데 지는 꽃 살포시 푸른 이끼에 떨어진다 노승이 일없이 소나무와 달을 보다가 때로 오가는 흰 구름을 보고 웃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불기2567년 계묘년 동안거는 결제일인 11월 27일부터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약 2000여 명의 수좌가 정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 (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씩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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