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과 신상 공개로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과 관련해, 경기 김포시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병수 김포시장는 오늘(13일) 오전 11시 김포경찰서를 방문해 수사의뢰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시장은 "막아주지 못해, 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마음이 무겁지만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직사회 민원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포시는 또 단순 문의를 넘어 욕설과 협박성 발언이 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수사자료를 보완해 제출할 예정입니다.
또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 A씨는 김포시에서 발생한 포트홀 보수 공사로 인해 교통체증이 빚어지자 하루 100여통의 항의 전화에 시달려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페 회원들이 A씨의 실명과 소속 부서, 전화번호 등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고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