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 촉구 시위를 벌이던 인질의 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휴전 발표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스라엘 내각이 18일(현지시각) 새벽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승인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전 1시 유대교 안식일 시작 시간을 넘기며 내각 회의를 계속한 뒤 휴전 합의 승인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카타르와 미국은 지난 15일 휴전 합의 성사를 발표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가 추가 요구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정 승인이 하루 이상 지연됐습니다.

이번 휴전은 가자전쟁에서 두 번째로 성사된 것이며 19일 효력이 발생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돌아오는 33명의 인질을 맞이할 특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도록 지시했으며, 인질 가족들에게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알렸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100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석방되고 가자지구에 대규모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1단계로 석방될 95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여성이나 청소년입니다.

이스라엘 군은 휴전 1단계 동안 여러 지역에서 철수할 예정이며, 수십 만 명의 가자 지구 피난민들이 귀향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은 군 주둔지와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주민들이 복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단계 휴전 이후 남자 군인을 포함한 남은 인질 석방은 2단계 협상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하마스는 장기적인 휴전과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가 없는 한 나머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해체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장기적인 보안 통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