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17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7일 오전 소환에도 불응한 윤 대통령에 대해 추가소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가 소환과 관련해 "오늘 체포영장 만료 시간이 오후 9시쯤이다.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9시5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준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확정적 단계는 아니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법원에 청구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소환조사 불응 사유에 대해서는 "불출석 관련 통보받은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향후 계속해서 공수처 수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 방안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 등이 결정된 후, 조사에 응할지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