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한미일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자위권 행사'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17일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행사가 더욱 강도높이 단행될 것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이 진행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입니다.
그는 "극도로 첨예화된 조선반도지역의 긴장상태에 새로운 불안정 요인을 더해주는 미국과 그 추종 동맹국가들의 도발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대외정책실장은 "이미 천명한 대로 최강경대응전략에 따른 보다 철저하고도 완벽한 자위권의 행사로써 적대세력들이 기도하는 임의의 군사적 도발행위도 강력히 억제해나갈 것이며 국가의 안전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미국·일본은 지난 15일 미군의 B-1B가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으며 한국 F-15K 전투기와 일본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