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섬유센터에서 열린 '미국 관세 조치 대응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관세 조치에서 한국 제외를 요청하고, 반도체법 보조금 등 대미 투자 기업 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종원 통상차관보가 지난 17일~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백악관,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정부 관계자와 의회 및 싱크탱크 전문가를 면담해 이 같은 한국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차관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국 간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가 이미 철폐됐음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상호 관세와 철강·알루미늄 등 제반 관세 조치에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하며, 조만간 양국 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주요 현안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공급망 연계가 가속화 한 만큼, IRA 및 반도체법 보조금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산업부는 "향후 정부는 미국의 무역·통상 조치에 대해 고위급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면서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국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