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동맹을 겨냥해서는 6월 정상회의 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를 2%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푸틴 대통령에 제대로 맞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을 함께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협상가"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맞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능력이 있음을 강조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을 푸틴 대통령, 시 주석과 나란히 언급한 것입니다.
왈츠 보좌관은 "모든 미국인들과 전세계는 그가 푸틴 대통령을 상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복잡함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하고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논의한 것에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대화했고 고위급에서도 여러 소통이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실상 설전을 벌인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을 언급하며 "키이우에서 나오는 일부 수사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욕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광물협정 제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우크라이나에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도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해 미국이 장기적으로 그들의 번영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유럽의 방위비 인상도 촉구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미국 납세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방위 부담을 계속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수십년간 분명히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올해 6월에 나토 정상회의에 들어가는데, 여전히 나토의 3분의 1은 10여년전 만들어진 2% 최소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100%가 돼야한다. 그리고 그때 그 이상을 얘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GDP의 5%를 말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달 국정수행 지지율이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CNN이 SSRS에 의뢰해 지난 13~17일 미국 성인 1206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였던 2017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이뤄진 CNN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1기 재임기간 가장 높았던 것은 2017년 3월과 2020년 5월 45%였습니다.
다만 취임 직전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습니다. CNN이 지난달 9~12일 조사해 취임 나흘전인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이 55%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