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1)
홍 시장은 어제(23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에 있어야 당원들 표 얻는데도 좋고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다"며 시장직 유지를 제안하자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답했습니다.
홍 시장은 연이어 "내가 집권하면 TK(대구·경북)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고 적었습니다. ‘대선이 만약 생기면’이라는 가정으로 조기 대선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하고, TK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히며 시정 회피라는 비난의 여지를 피해간 셈입니다.
홍 시장은 그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뜻을 유지하면서 조기 대선에 대한 직접적인 출마 언급은 자제하며 “대비를 해 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시장님의 단호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다른 지지자의 글에 "마지막 도전에 뒷배를 대놓고 할 순 없다"며 다른 후보군과의 차별성을 내세웠습니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의 공직 사퇴시한은 대선 90일 전이지만, 헌법재판소가 현직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릴 경우에는 60일 이내 후임 대통령을 선출해야 해 사퇴 시한이 ‘30일 전까지’로 달라집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당내 경선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시장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할 수 있지만, 홍 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한 뒤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