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현재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5천261만 명이라고 합니다.
한 사람당 1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1월말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는 2천376만 명으로
3년새 30배나 급증했습니다.
60대인 제 아버지도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어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거죠.
이건 지난달 스마트폰 요금 고지서입니다.
9만 3천원, 평소보다 많이 나왔네요.
지난해 12월에는 해외출장 가느라 로밍을 했더니
19만 원이나 되네요.
저는 54요금제, 그러니까 기본료가
5만 4천 원인 요금제에 가입했는데요.
하지만, 여기에 부가세 10%가 따로 붙습니다.
사실상 6만 원 요금제죠.
싸게 보이려고 통신사들이 꼼수를 부린겁니다.
내년부터는 세금 포함한 가격을 공시해야 합니다.
요금에는 또 단말기 할부금이 붙습니다.
여기에 보험료를 합치니
기본 통화만 해도, 8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그나마 3G 스마트폰 요즘제가 이 정도고요.
4G로 불리는 LTE 요금제는 훨씬 비쌉니다.
주로 가입하는 게 6만 2천 원짜리라고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세금 붙으면 사실상 7만 원 요금제죠.
여기에 값비싼 단말기 할부금으로
월 2~3만 원씩 내면,
기본이 10만 원입니다.
좀 심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가구당 통신비 지출은 14만 원 정도로,
가처분소득대비 통신비 지출 비중이
OECD 국가 가운데 멕시코에 이어 2위라고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 속도를 감안하면
올해는 통신비 지출이 15만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그런데요.
기가 막힌 보도가 나왔습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통신회사들이 짜고,
2008년부터 2년 동안 휴대전화 출고가를
실제보다 20만 원 가량 부풀렸다고 합니다.
한 제조회사는 63만 원짜리 단말기를
94만 원으로 부풀려 통신사에 공급하고,
통신사는 소비자들에게는 87만 원에 팔았습니다.
7만 원 싸게 샀다고 좋아한 소비자,
실제론 24만 원이나 비싸게 산 겁니다.
대리점에선 단말기 요금 50~60만 원 깎아줄테니
비싼 요금제에 가입할 것을 유도하는데,
다 이런 꼼수가 숨어있었던 셈이죠.
[인터뷰: 신영선 / 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3.15 김용석 리폿
"가격을 부풀린 뒤 마치 할인해주는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영업 관행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전자에
4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들은 억울하다며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하는데,
거꾸로 소비자들이 소송을 내야할 판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LTE 서비스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금은 좀 비싸도,
휴대폰도 큼지막하니 폼나고
인터넷도 빠르다는 이유로
가입자가 벌써 2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하지만, 통화품질이 별로라고 합니다.
[인터뷰 : 이기삼 / 서울시 구로동]---18일 김용석 리폿
"음성품질 서비스 좋을 줄 알았는데 깊은 지하철이나 지하공간에서
음성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고."
LTE폰과 3G 폰에 동시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봤더니
항상 LTE폰이 늦게 울립니다.
LTE폰은 전화가 오면 3G망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통화 시간이 지연되거나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비싼 요금에 안 터지는 전화 때문에
소비자들의 속만 터지고 있습니다.
참, 저는 이승기 씨가 광고하는 한 금융사의
'좋은 날' 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통신비 10% 할인혜택을 받으려고 하는 건데
여러분도 통신비 할인혜택 주는 카드
잘 찾아보고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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