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 뉴시스
이 씨는 최근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입소해 치료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1970~80년대 군사정권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활동하며 고문과 강압 수사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수많은 고문을 해 ‘고문 기술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경기경찰청 공안분실장으로 근무하던 1985년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으로 체포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민주화 인사들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한 바 있습니다. 2012년 개봉된 영화 ‘남영동 1985’의 실제 모델이기도 합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김근태 고문사건 등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1989년 수사 대상에 오르자 잠적해 도피 생활을 했고, 이후 10년 만인 1999년 자수해 이듬해 대법원에서 고문 혐의로 징역 7년형이 확정된 바 있습니다.
이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 씨의 사망 소식에 “과거 국가권력의 이름으로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가해진 반인륜적 고문과 인권 침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며 “끝내 고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생을 마감했다”고 유감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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