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관련해 오는 20일을 추가 변론기일로 지정했습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헌재가 18일에 이어 20일까지 추가 변론기일로 지정함에 따라 헌재의 최종 결론은 이르면 3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헌재는 14일 재판관 평의를 통해 오는 20일을 10차 변론기일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한 총리와 홍 전 차장, 국회와 윤 대통령 측 쌍방이 신청한 조 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20일 오후 2시 한 총리를 시작으로, 오후 4시 홍 전 차장, 오후 5시30분 조 청장에 대한 신문이 이뤄집니다.

헌재는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과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 등 윤 대통령 측이 신청했던 나머지 증인에 대해선 기각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당시 상황과 비상계엄 원인에 관해 묻겠다며 한 총리에 대한 증인 신청을 했지만, 헌재는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홍 전 처장의 경우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조 청장은 건강상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전날(13일) 열린 8차 변론기일에서 강제 구인이라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헌재가 윤 대통령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0일을 추가 변론기일로 지정하면서 나머지 증인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탄핵 심판은 양측의 최후 변론과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거쳐 이달 말께 변론 절차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선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례를 살펴보면 헌재가 변론 종결 후 2주 내에 선고기일을 정했던 만큼 이르면 3월 중순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