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어제(29일) 오후 8시 광주 남구의 A 아파트(2개 동)에서는 노후화된 전기실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해 314세대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한전)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측과 논의 끝에 한전 발전차를 활용한 임시 송전 대신 변압기 완전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됐지만, 정전 발생 후 약 4시간 30분 뒤부터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의 B 아파트에서도 오후 8시 반 정전이 발생해 160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1시간여 동안 끊겼습니다.
무더위 속에 에어컨 가동이 어려워진 아파트 주민들은 SNS를 통해 "더운데 정전까지 발생해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기 과부하로 인한 변압기 문제는 아니다. 아파트 자체 전기설비 불량으로 차단기가 오작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간 경기 용인시의 770여 세대 규모 C 아파트에서도 변압기 이상으로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단지 내 일부 아파트는 밤새 정전 상태가 이어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3시경 C 아파트 기전실 관계자는 "정전이 끝난 상태는 아니다. 여러 문제로 수리가 중지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C 아파트 단지의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 1명을 구조했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