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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중소도시 폭염 증가세, 대도시 넘어서”
2023-08-16 12:57 사회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중소도시, 연평균 기온 상승 폭도 더 커
-대도시는 성장 멈춰…중소도시 최근까지 성장

중소도시의 폭염 증가세가 대도시보다 가파르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국내 16개 도시를 비롯, 30개 지역 기온과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8곳(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수원·울산)과 인구 30만명 이상 중소도시 8곳(청주·천안·전주·포항·제주·구미·진주·원주) 등 도시 16곳은 지난 48년(1973~2020년)간 연평균기온이 10년마다 0.37도씩 상승했습니다.

도시화에 의한 기온 상승분은 0.09~0.18도로 기온상승에 도시화가 기여한 정도는 24~49%로 추산됐습니다.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비교하면 대도시는 연평균기온이 10년마다 0.36도 올랐는데 중소도시는 0.38도로 상승 폭이 컸습니다.

도시화에 의한 기온 상승분은 대도시가 0.08~0.17도(전체 기온 상승분의 22~47%), 중소도시가 0.11~0.19도(29~50%)로 분석됐습니다.

폭염일의 경우 대도시는 10년마다 1.6일, 중소도시는 1.8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상관측소 사이 거리가 50㎞ 이하인 인접 도시를 비교하면 대도시와 중소도시 차이가 더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예를 들어, 대전은 폭염일이 10년마다 1.1일 증가했지만, 청주는 1.7일 늘었습니다.

기상청은 "대도시에 사는 인구 비율은 1990년대 약 52%로 고점을 찍은 뒤 다소 감소했지만 중소도시 인구 비율은 최근에야 31%로 최고점을 기록했다"면서 "1990년대 이후 성장이 정체한 대도시와 달리 중소도시는 최근까지 성장을 지속한 점이 기온 상승세와 폭염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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