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7일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자신에게 '빨갱이', '쓰레기'라고 발언한 민주당 의원들의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4분쯤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가 "대표님께서 단식해서 보고받았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전날 '빨갱이'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대표는 손 들어 "짧게"라고 응대했습니다.
태 의원은 "어제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향해서 빨갱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 이런 말을 했다"고 항의했습니다.
이후 "대표님이 가만 두면 안된다. 의원직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눈을 감은 채 가만히 듣기만 했습니다.
김원이·조정식 의원이 곧이어 태 의원을 단식장에서 끌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삿대짓을 하는 등 격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쇼하고 싶은 모양인데 당신 지역구 가서 하라(김승남)", "예의가 어긋나는 행위다(김원이)"며 태의원의 단식 농성장 진입을 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