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했습니다.
지난해 자전거로 유럽 2천km를 종주한 유 후보자는 이날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서울 성수동 자택에서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까지 자전거로 약 20km를 달려 온 겁니다.
당초 10시로 알려진 출근시간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는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복잡하게 해 미안하다. 자전거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조금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 내정이) 문화예술현장을 좋게, 잘 만들어보라는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이명박정부 문체부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약간의 대립적 관계는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한 적은 없었다"며 "임명 후 그 문제를 다시 한 번 잘 들여다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잘 정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 후보자는 "사실 요즘은 문화를 이야기하기 굉장히 부끄러운 시대"라며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전체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