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를 출범시키며 다음 주 당 혁신기구를 띄우기로 한 가운데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혁신의 방향은 헌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오늘(1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혁신은 헌신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좋은 말로 하지만 나중에는 젊은 사람들끼리 뭉쳐서 헌신하라고 압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의 시대 정신은 586운동권의 퇴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당 내부에서 오래한 선배님들 이제 양보해 주라는 운동을 세게 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대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는 "대구 출마 선언을 하러 갔다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다"며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노원에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본인이 팔공산이라고 비하의 표현을 썼던 곳에 기대려고 한다"며 비꼬았습니다.
계속해서 장 최고위원은 "음주운전 전과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하면 국민적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것과 이 전 대표가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는것은 같은 느낌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12월 탈당 여부 결정 발언에 대해서는 애당심이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협박하듯이 이때까지 뭘 안 하면 나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진짜 애당심이 있는 분들의 표현인지 모르겠다"며 "당장 10월, 11월부터라도 어떤 쓴소리도 듣고 쇄신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것이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ichannela.com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
▷ 노은지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불안한 봉합, 혁신으로 답해야. 김기현 2기 체제를 두고 당 안팎에서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조만간 혁신기구 인재영입위원회를 띄우며 돌파구를 찾을 계획입니다. 말로만 혁신에 그치지 않으려면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두 번째 신호, 복귀 미룬 이재명. 재판 리스크 본격화. 건강상의 이유로 당무 복귀를 미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대장동 사건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추가 기소된 사건까지 더하면 매주 두세 번은 법원에 출석해야 해서 재판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오늘 <게임체인저>에서는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의 혁신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같은 당 소식의 쓴소리 메이커죠. 이언주 전 국회의원과 함께합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에 만나는 게임체인저. 남다른 촉으로 판을 흔들 시그널을 한번 감지해 보겠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노은지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온 쇄신안을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 매체에서조차 미흡하다는 얘기도 있고요. 지도부의 일원이시고 앞으로 같이 만들어 내셔야 하는 분이니까 대통령실과 관계를 재정립하겠다, 이런 선언을 하기는 했는데요. 소통하고 할 말 하겠다, 이 정도로 충분할까요?
▶ 장예찬 그동안에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이 있었습니다. 또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같은 경우도 강서구 선거 이전에도 분명한 당의 의견을 전달했었는데 기존에는 그런 의견 전달을 물밑에서 해왔다면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또 당원들이 보다 역동적으로 당이 먼저 의견을 개진하고 주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기존의 쓴소리나 의견 같은 것을 물밑에서 해왔던 걸 필요하다면 일정 부분 공개하고 질책하고 이런 토론과 의견 수렴이 이어지는 과정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보여드려야겠다는 방식의 관계 정립도 가능할 것 같고요. 대통령께서도 참모들에게 당정 소통과 현장 소통을 강화하라고 한 뜻은 민심을 현장에서 접하는 당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혁신 과제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가 밝힌 것을 실제 행동으로 얼마나 잘 이루어나가는지 앞으로 보여드리는 게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새롭게 꾸렸는데 도로 영남당이라는 지적과 새 인물이 뭐가 있냐는 지적, 쓴소리만 들으니까 이것에 대해서 반박하고 싶으실 것 같아요. 그런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장예찬 반박이라기보다 저희 당을 향한 질책과 우려 다 애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귀 기울여 듣고 있고요. 다만 사무총장에 TK의 이만희 의원으로 임명됐지만 그 외의 정책위의장이나 지명직 최고위원등의 면면을 보게 되면 수도권 인사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고요. 70년대 이후 출생자들, 비교적 젊은 자원들이 전진 배치가 되었습니다. 지도부 평균 연령도 낮아졌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수도권 가까이 보다 젊게 전진하는 방향이 잘못된 흐름은 아니라고 보고 있고 부족하다는 의견도 받아들여서 추후 남아 있는 전략기획부총장 인선이나 당의 혁신기구, 인재영입위원회 등등 다양한 인선에서 지금 보내주시는 여러 우려를 적극 반영한다면 지금의 우려를 기대로 바꿀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가짐으로 한 발, 한 발 준비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수도권에 있는 원외 인사라든지 김기현 대표가 약속했었던 지도부에 반영을 하겠다던 충청권 인사들은 빠져있다 보니까 그분들 쓴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남은 자리들이 수도권 원외 또는 충청권 인사, 이런 식으로 채워질 건가요?
▶ 장예찬 조직부총장 자리에 수도권 원외 함경우 당협위원장이 임명이 되었고요. 충청권도 더 기용하기 위해서 당연히 노력을 해야겠죠. 저희 고위당직자뿐만 아니라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게 혁신기구 아니겠습니까? 총선기획단도 마찬가지고. 그러한 기구들의 수도권과 충청권의 젊은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방침은 뚜렷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번 인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당이 더 노력하겠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혁신을 하겠다고 해서 혁신기구를 띄우겠다고 했는데 지도부 사이에서 논의를 했을 때 혁신이라는 것의 주요 키워드라는 게 있을까요?
▶ 장예찬 사실 저는 혁신은 헌신에서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초성이 또 같아요, 그렇죠? 그래서 이 혁신기구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 그 주된 맥락은 당의 중진들 그리고 당의 지도부, 저를 포함해서. 또 우리 정부에서 요직을 맡고 고위직을 맡은 분들이 헌신해야만 혁신이 된다고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 혁신기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어떤 헌신이 분출되던 우리가 그것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는 게 키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도 제가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별도의 기구에 들어갈 가능성이 거의 없죠. 저희는 기구에서 나온 내용을 의결하니까요. 그런데 어떤 헌신을 요구받든 어떤 헌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든 거기에 젊은 최고위원으로서 힘을 실어줄 생각이고 선거 패배 이후 첫 번째 최고위에서 중진들에게 헌신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기도 했거든요. 당내에서 우리 정치시그널에도 나오는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나 젊은데 수도권 험지에서 도전하는 동지들과 함께 우리가 먼저 헌신하고 희생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높일 생각입니다.
▷ 노은지 당내에서 봤을 때 다선 의원이라든지 요직을 두루 거쳤던 사람이라든지 약간의 배려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비치는 사람들, 대중에게. 그런 사람들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김기현 2기 체제의 혁신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장예찬 정치권에서 혁신이라는 것의 핵심은 헌신이거든요. 다른 걸로 포장해 봤자 의미가 없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헌신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느냐가 헌신이기 때문에 지금은 좋은 말로 하지만 나중에는 젊은 사람끼리 뭉쳐서 헌신하라고 압박도 해야죠. 그게 당내의 건강한 노선 투쟁의 흐름이 될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저는 헌신이 불출마 선언 이런 얘기로 들려서 그게 포함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장예찬 지금 단계에서 이 시기에게 특정 정치인, 그룹에게 불출마를 하라 마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지 고민할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연말까지. 그리고 연말 정도 되면 새롭게 정치에 도전하려는 신인 그룹이 형성될 것이고 저희의 다음 총선 시대 정신은 586운동권 퇴장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586운동은 86보다 젊은 사람들이 퇴장시키는 거지, 86의 선배들이 후배인 86들에게 물러나라고 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러면 후배 신진 그룹에서 민주당을 향해서 586운동권 물러나라고 해야 하지만 우리 당 내부를 향해서 586한테 지는 이런 오래한 선배님들, 이제 양보해 주십시오라는 운동도 세게 해야죠.
▷ 노은지 같은 맥락인 것 같은데 이 질문을 드릴게요. 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당을 쇄신하겠다는 결론은 냈는데 이게 사실은 보면 보수 성향을 가진 언론들조차도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쇄신의 시작이다, 이런 얘기도 하고 김기현 대표가 정계 은퇴 선언을 하기는 했잖아요. 총선에 진다면. 그런데 김 대표가 은퇴한다고 관심을 가질 국민이 몇이나 되겠나, 이런 쓴소리를 보수 언론에서 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김기현이라는 패장의 이미지 덧씌워진 간판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냐는 우려가 있는 건 맞거든요.
▶ 장예찬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안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김기현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인물이고 대선 과정에서 나이 사십에 울고 있는 전직 대표의 온갖 기행을 중간에서 조율하고 대선 국면이 깨지지 않도록 한 당사자가 김기현 대표기 때문에 승자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도 평론가일 때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어요. 언론도 그렇겠죠, 언론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만 대안 없이 맥락 없이 물러나라는 그런 일부의 외침에 무조건 순응하기보다 책임을 지고 있는 자리에서 뼈를 깎는 쇄신을 하는 것이 정치인들이라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 당 의원들이 의총에서 당원들이 재신임을 해 주셨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쇄신 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 더 큰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박한 평가를 하기는 합니다만 총선 전에 역대 여야 대표 중에 총선 결과에 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한 사람은 없거든요. 총선을 지더라도 본인의 정치 생명이나 국회의원직은 유지하면서 눈치 보고 다시 나올 기회를 도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기현 대표는 적어도 배수진을 쳤다는 측면에서 각오만큼은 우리 국민과 당원분들이 정치 생명까지 걸었는데 뭐라도 개혁하겠지라고 조금의 시간을 주시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노은지 지금 보궐선거에서 패한 지도 일주일밖에 안 된 상황이다 보니까 조금 기다려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아까 얘기하시다가 40살에 울고 있는 전직 대표 얘기를 하셔서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보니까 오늘은 대구에 내려가서 대구부터 변해 달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사실 TK라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그래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높은 득표율을 보여줬던 곳인데 거기부터 변해 달라, 이런 얘기를 하고 지금 정부 여당을 향해서 읍소하듯이 실제로 변화해 달라는 호소를 하면서 눈물도 흘리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오늘 대구 갔다니까 대구에 출마 선언을 하러 간 게 아니냐는 사실상의 그런 정치적 해석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으로 행보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어요. 그러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거죠.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노원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까? 당협위원장 현재 정지돼 있는 상태지만 저희가 그 자리에 다른 위원장을 임명하지도 않았어요. 충분히 다른 지역 정치인들처럼 노원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인사하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들이 아침마다 새벽마다 산악회 떠나는 주민들 버스에 인사하고 스킨십을 하는데 그런 노력 안 하기로 유명한 분이잖아요. 정치권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역구 관리 이준석처럼 하면 안 된다. 하나의 전형이 된 분이거든요. 지금이라도 본인이 노원 출마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당원권 정지 여부와 무관하게 노원구에 가서 행사도 참여하고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게 정도이고 진정성을 인정받는 길인데 그렇지 않고 자꾸 대구를 기웃거리고 본인이 팔공산이라고 비하의 표현을 썼던 곳에 기대려고 하잖아요. 적어도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신저가 중요하거든요. 제가 어제 이런 비유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하면 국민들이 비웃지 않겠어요? 왜냐하면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분이니까. 그런데 음주운전 근절하자는 거 말이야 맞죠. 그런데 그걸 이재명이 하면 국민적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는 경찰서 같은 데 가서 음주측정기 개선 토론회 이런 거 못합니다. 못해요. 이준석 전 대표가 보수를 어떻게 하자,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는 게 이재명이 음주운전 하지 말자는 동일한 느낌으로 와닿는 것이고요.
▷ 노은지 그 정도의 비유가 가능한 상황인가요?
▶ 장예찬 그럼요, 이준석의 기자회견이나 유승민의 인터뷰와 무관하게 저희 스스로 혁신하고 쇄신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해요. 저희가 잘했으면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의 공간도 더 줄어들었을 겁니다. 나름의 결기를 가지고 김기현 대표뿐만 아니라 저희도 다 동일하게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당을 쇄신하고 정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만 그 방향이 정부나 국민의힘이 아플 때마다 약한 고리 비집고 들어오는 이준석 식이 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보고 있는 거죠.
▷ 노은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가 여러 가지 정부를 향해서 얘기를 하고 있고 오늘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12월까지 당이 바뀌지 않았을 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게 마치 12월 데드라인을 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탈당과 신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이 두 사람이 지금 사실 당도 변하겠다는 상황인데 굳이 연말 정도를 시점으로 두고 이렇게 말들을 꺼내는 이유가 뭐에 있다고 보십니까?
▶ 장예찬 제 개인적으로는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이 두 분도 당에 대한 애당심을 강조하거든요. 그런데 데드라인 정해놓고 협박하듯이 이때까지 뭘 안 하면 나는 어떻게 하겠다, 진짜 애당심 있는 분들이 그런 식의 표현을 쓸 수 있는가, 데드라인을 설정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거나 이 두 분의 데드라인이 12월인 것과 무관하게 저희는 당장 10월, 11월부터라도 국민의힘이 바뀌고 있구나, 체질이 개선되고 있구나. 그리고 수도권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하는구나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어떤 쓴소리도 듣고 쇄신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겁니다. 제가 요새 지난 일주일 동안 방송과 인터뷰 등을 그래도 꽤 많이 해서 나간 방송이 10개 넘고 할 텐데요. 가는 곳마다 쓴소리를 듣고 혼나거든요. 저도 사람인데 일주일 쉬면 되잖아요. 그렇지 않고 나가서 혼나고 듣고 하는 것은 언론의 온갖 질책과 비판과 우려 이런 것들을 다 받아들여서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저희 지도부에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저희 지도부도 쓴 소리 듣기 위해서 다니고 활동 많이 할 것이고 쇄신의 속도를 결코 늦추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저희는 당내 최고위 회의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니까. 그런데 바깥에서 비치는 것은 국민의힘은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꼰대 정당 같다. 그래서 젊은 사람 목소리 제대로 들을지 모르겠다. 일반 다수의 국민이 느끼기에는 정당 이미지가 그렇거든요. 장예찬 최고가 보시기에 조언하면 듣고 바뀌는 게 있습니까? 내부 분위기가?
▶ 장예찬 이번에 고위 임명직 당직 쇄신 같은 경우도 언론을 통해서 많이 알려졌지만 젊은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공통의 의견을 낸 것이 전폭적으로 수용된 결과죠.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이 당의 황제라고 말했던 사람이 있잖아요. 그게 바로 이준석 전 대표거든요. 특정인이 황제 노릇을 막는다고 해서 저를 포함해서 김병민 최고위원이나 김가람 최고위원 등 젊은 사람들의 의견이 토론과 논의의 과정 끝에 수용이 되고 있고 대통령께서도 젊은 참모, 젊은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을 굉장히 즐기시는 편이고요. 그동안 저희의 논의 과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최대한 안정감을 강조하기 위해서 논의와 토론 과정을 웬만하면 국민들에게 안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이제부터 중간의 진통이나 이런 게 노출되더라도 토론이 이루어지고 역동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 노은지 이 얘기로 넘어가볼까 하는데요. 어쨌든 당이 바뀌는 게 총선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니까. 그런데 앞서 첫 번째 주자로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했던 하태경 의원을 두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영남권 수도권 차출해봤자 당선 안 된다고 얘기를 했고 홍준표 시장은 이전부터 하태경 의원이랑 투닥투닥했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면 어제 보니까 김정재 의원 같은 경우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태경 의원은 험지 출마 얘기할 게 아니라 불출마를 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게 마치 영남 의원 쪽으로 불똥이 튈까 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가, 영남권에서 목소리가, 폄훼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불똥을 차단시키려는 건지 당내에서 나오는 것에 있어서 다양한 목소리인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장예찬 이게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당 영남 의원들의 거취에 대해서 관심이 주목되고 이렇다, 저렇다, 저게 맞는 방향이다, 역동적으로 변해 가는 체제 개선의 시발점이 하태경 의원의 수도권 도전이라고 생각하고요. 제 개인적으로 하태경 의원의 선택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제2, 제3의 하태경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률적으로, 기계적으로 영남 의원들 무조건 수도권으로 차출하는 게정답이 아니라는 것도 동의합니다. 어울리는 전장이 있잖아요. 지역 주민들 그리고 영남에서도 비교적 민주당의 세가 강한 곳에서 정말 수성을 하고 있는 분들 또 영남에서 사실 굉장한 양지에 속하는 분, 이런 지역구도 세밀하게 봐야 하고 그리고 무조건적인 수도권 차출보다 일부에게 불출마 선언이 요구될 수 있는 것이고요. 중진들이 멋있게 양보하고 헌신할 수 있고 일부는 지역에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본인을 증명할 수 있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른 거죠. 다만 중요한 것은 하태경 의원의 도전으로 화제가 되고 건강한 토론인 것 같아요, 다른 토론보다는. 당내에서. 정치라는 게 토론 안 하고 갈등 없는 게 정치가 아니거든요. 좋은 갈등이냐, 나쁜 갈등이냐가 중요한데 적어도 좋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해서 국감이 끝나면 제2, 제3의 논쟁이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하태경 의원 이후로 추가 선언은 없습니다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제가 자꾸 김기현 대표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김기현 대표보다 조금 더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에게 소구력이 있는 얼굴이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장예찬 최고도 있고 여러 가지 젊은 지도부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새 얼굴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도 속도를 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요.
▶ 장예찬 출마는 한 사람의 인생을 건 도전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다만 저도 어제 공식 행사에서 한동훈 장관님 뵙고 왔습니다만 어떤 결정을 할지 한동훈 장관의 시간표에 맡겨야죠. 당의 시간표 또는 정치 상황의 시간표로 강요하거나 재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는 국무위원으로 있어도 저희 당에 크게 도움이 되는 자산이고 만약 결단을 한다면 굉장한 힘이 되겠죠. 다만 당에서 압박을 가하거나 요구를 하는 방식의 그림은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내각에 한동훈 장관이라는 젊고 유능한 이미지를 가진 인사가 있다는 것.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 국회 갈 때마다 민주당 의원의 무능과 기본적인 상식조차 갖추지 않은 여러 수준 낮은 소양들이 드러난다는 것, 이모 논란, 호주 논란, 별의별 게 있잖아요. 3M 논란. 그 자체가 저희 당과 정부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한동훈 장관, 문체부의 장미란 차관, 이런 인사들이 정부 내각이나 다음 총선의 주요 포스트에 많이 기용이 되어야 한다는 전략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 특정인에게 빨리 출마하라거나 출마하지 마라거나 이런 걸 권할, 강요할 시점은 이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시기적으로 이르지만 나중에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면 지도부 차원에서 역할론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 장예찬 만약에 그런 요구가 있다면 물밑에서 이루어지겠죠. 국무위원으로 남게 되어도 저희 당의 큰 자산인 건 변함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지금 당이 변하는 것과 동시에 대통령실도 같이 바뀌겠다고 하는 중이에요.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끝나면 대통령실 참모들도 많이 총선에 출마해야 하는 참모들은 나올 거라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궁금한 것은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의 꽃길이 펼쳐질 건지, 아니면 똑같은 경쟁 구도가 될 건지, 이런 것들이 궁금하기는 하거든요.
▶ 장예찬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는 경력 자체가 정부 여당의 예비후보 입장에선 어드밴티지가 되고 인위적인 꽃길은 절대 만들면 안 되죠. 인위적인 꽃길을 만드는 순간 공천파동이라고 해서 총선에서 난제가 될 것이고요. 다만 우리 정부의 지지자와 당원, 국민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고 하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선발된 프로페셔널이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이 어드밴티지를 더 활용하기 위해서 남은 기간 동안 그 안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국정 운영이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더 최선을 다해서 목숨 걸고 노력해야죠. 그게 본인들의 정치적 자산이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인위적인 꽃길, 이런 거를 대통령실 참모뿐만 아니라 그 누구를 위해서도 함부로 만들어 줘서 안 되는 거죠.
▷ 노은지 사실 지금 이름이 나오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주로 대통령의 측근 참모들 같은 경우는 영남권에 출마할 거라는 이름이 거론된 사람이 있고 부산 지역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사실은 그런 같은 선상에서 봤을 때 맞는 것이냐, 사실 그렇게 되면 꽃길 아니냐는 얘기도 있잖아요. 그런 지적에서 어떻게 보세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민주당 쪽에서 보기에 대통령실의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런 사람은 하태경 의원이 불출마한 지역구에 나올 거라고 대놓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꽃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거든요.
▶ 장예찬 본인의 연고를 찾아서 고향에서 정치하겠다는데 그 이상의 명분은 없죠. 그것을 인위적으로 대통령실 출신은 어디로 가라, 당의 누구는 어디로 가라, 어디까지나 인위적인 개입, 강요를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혁신은 곧 헌신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자발적 헌신의 물결이나 남들이 봤을 때 진짜 멋지다는 도전의 출사표들이 이어진다면 그게 사실 당장 조금 더 지역구 가는 것 이상의 브랜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정부와 대통령, 당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차원에서 각자가 고민하고 개인이 결단해서 헌신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 헌신하는 분, 도전하는 분들이 있다면 당에서 그분들을 최대한 띄워드리고 또 보호하고 자산으로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고 현 단계에서 특정 그룹을 콕 집어서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기보다 그런 각각이 또 나오는 순간 다 개별적 정치인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적인 고뇌와 결단에서 헌신이라는 선택지가, 도전이라는 선택지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시청자 질문이 하나 와서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어제 한 장관을 만났다, 이 얘기를 하셔서 추가로 궁금하신 것 같아요. 한 장관이 뭐라고 했는지 소개를 해달라는데 무슨 대화를 나누셨나요?
▶ 장예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 행사에 저도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참석을 했던 것이고요. 정치적 현안이나 최근의 선거, 총선,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 기본적으로 대통령실 또 정부부처 국민통합위원회, 국민의힘이 지금 우리 사회가 온갖 갈등으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통합의 방향을 마련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나누는 자리여서 여러분이 재미있을 만한 현안 이야기는 안 해서.
▷ 노은지 다음에 만나보면 여쭤보고 정치시그널에서 공개를 해 주시면 좋겠어요.
▶ 장예찬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 노은지 오늘 보니까 장예찬 최고가 이거 끝나고 국회로 가셔서 준비하시는 게 있던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했던 공익제보자가 국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돼서 출석해서 말을 하려고 했는데 민주당 요구로 취소가 됐더라고요.
▶ 장예찬 내일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 확정이 돼 있었는데 민주당의 머릿수로 인한 밀어붙이기, 거센 반발 때문에 참고인 출석 취소가 됐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이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누구보다 약자인 공익제보자의 출석조차 막는 모습을 보면서 국회가 완전히 갈 길을 잃었구나, 민주당이 또 다시 방탄을 또 한다는 생각에 공익제보자님과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고요. 최초로 얼굴을 드러내고 그 상태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시다고 합니다. 무엇이 두려워서 내가 국회 못 나오게 막느냐, 저는 말씀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뿐이고요. 공익제보자분의 호소에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시청자 질문이 계속 도착하고 있어서요. 추가 질문입니다. 한 장관 팬이신 것 같아요. 보시기에 한 장관이 출마할 것 같은지 물어보시는데요.
▶ 장예찬 죄송하지만 전망은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전망하는 순간 지도부의 생각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오롯이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 결단에 맡겨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지금 국무위원으로서 일 잘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개인적 정치적 상상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건 부적절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국회 기자회견도 잘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예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