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오래 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식사 자리에서 '서태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2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오래 전 한 위원장과 식사자리를 했을 때 서로 92학번으로써 학생운동의 끝물, 새로운 시작, 그 상징은 서태지였다(는 대화를 나눴다)"며 "대학교 1학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가 신촌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와 끝까지 들었다. 그 뒤로 다시는 학생 운동을 안 했다. 나를 열어준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메시지는 나는 나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것이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여의도 문법을 쓰지 않겠다, 나는 내 길을 가겠다'는 모습이 저는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또 "한 위원장과 제가 각을 이루고 싶었던 586 운동권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배 계급"이라며 "지배 계급으로 군림하는 사람들에게 '동료시민'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한 위원장이 동료 시민을 썼다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1cm도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겠다는 결심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조 의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정말 애정 어린 충고를 한다면 이 취임 연설문에서 동료 시민이라고 했던 것, 좌우 고민하지 말고 시민들의 눈으로 봤을 때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적절치 않은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얘기하는 정치를 앞으로 해 나가면 지금보다 더 큰 박수를 받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