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이 실시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서 남한 생활에 대한 만족이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전체 북한이탈주민의 70%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의 성별임금격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하나재단이 지난 1997년부터 2022년 사이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만 15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에서 6월까지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의 고용률은 60.5%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북한이탈주민 월평균임금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상승세를 유지해 245.7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일반 국민의 월평균 임금보다는 55만 원이 낮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임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북한이탈주민 월평균 임금은 일반 국민의 81.7% 수준이지만, 탈북 남성은 일반 남성의 95.2%, 탈북 여성은 일반 여성의 89.5%로 성별 임금격차의 영향을 똑같이 받고 있었다고 하나재단은 분석했습니다.
남한에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도 79.3%로 조사 이래 최대치가 나왔습니다. 만족하는 이유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1위,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불만족한 이유에선 1위로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 2위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순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