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해외여행이 증가하자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환자가 1년 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는 294명으로, 152명이었던 지난 2022년 대비 93.4% 급증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뎅기열로, 지난 2022년 103명에서 지난해 206명으로 늘었습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5∼7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과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뎅기열은 재감염 시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진행되며, 치사율(약 5%)이 높아지므로 더욱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청은 여행 중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