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돼 출국한 것과 관련해 "우방국에 대한 매우 큰 외교적 결례이자 나라 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종섭 피의자는 채 상병 사건 이후 쓴 새 핸드폰을 (증거로) 제출했다. 명백한 증거 인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고 국기 문란 진상 규명 특검법을 물론이고 외교부와 법무부 관련자 전원을 고발조치하겠다"며 "탄핵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노자(도덕경)의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 구절을 들어 "하늘의 그물은 크고 커서 엉성해 보이긴 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 하늘은 반드시 벌할 사람은 벌을 한다는 뜻"이라며 "본인들이 지금 권력을 갖고 있어서 진실을 은폐하고 범죄 혐의를 막아낼 것 같지만 언젠가는 벌을 받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총선을 앞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란 점을 거론하면서 "더 큰 민주당이 되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개인의 정당도 특정계파의 정당도 아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