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환율 강세 여파로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도 나왔습니다.
오늘(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3.6원 상승한 1641.9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유 역시 L당 6.5원 상승한 1482.3원으로 휘발유와 경유 모두 8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SK에너지가 L당 165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L당 1613.0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기준 서울이 L당 1707.1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대구는 L당 1609.7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번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0.1달러 내려 배럴당 7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상승한 81.2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2달러 내린 87.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다만 최근 환율이 상승하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강세가 가격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상승한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고, 경유는 유가 하락에도 국내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