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본회의장을 퇴장한 가운데, 투표에 참석한 김상욱 의원이 "탄핵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그렇다 해도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원하는 것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것"이라며 "그것이 제가 목숨 바쳐 지켜야할 보수라고 믿고 살았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헌정 질서를 부순 대통령을 용인한다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헌정질서를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울먹이며 입장을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 많은 생각을 가지고 섰다”며 “배신자 낙인 찍힌채 정치생명 그만해야 한다는 각오로 섰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저는 아직 1년이 채 안됐지만 지난 계엄을 막고 새로운 정치를 열 수 있다면 1년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찬성이든 반대든 의견 표명하는게 진정한 국회의원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