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이어 통화했습니다.
전쟁 당사국간 중재에 나서며 종전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긴 통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각자의 팀이 즉각 종전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린 각자 자국의 강점과 함께 협력하면서 언젠가는 얻게 될 큰 이득에 관해 얘기했다"며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백만명의 죽음을 중단시키기를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서로의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곧바로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트루스소셜에 "방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통화는 아주 좋았고, 그도 푸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종전협정을 논의했습니다.
본격적인 논의는 오는 14일 독일 뮌헨에서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장관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회담의 결과가 긍정적이길 희망한다"며 "불필요한 대규모 살상과 파괴가 발생한 이 말도 안되는 전쟁을 멈춰야 할 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승리할 경우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호언 장담했습니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상황이 복잡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취임 후 20여일 만에 종전논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통화였고,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행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음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어떻게 바라고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나라는 푸틴과 러시아를 거대한 경쟁자이자 때로는 적으로 여긴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지도자들과 좋은 외교관계를 맺고 공통점을 찾으며 그들이 틀렸음을 지적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