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과 배우 나오미 아키에,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그리고 최두호 제작자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봉준호 감독은 "우리 시민들은 이미 계엄을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을 극복한 우리 시민들,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봉 감독은 오늘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에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계엄 이후에도 우리 일상은 거침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와줬고, 어젠 즐겁게 시사회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젠 법적, 형식적 절차가 남아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극중 독재자인 캐릭터 이름이 케네스 마셜이어서 계엄령을 뜻하는 영단어 '마셜 로(Martial law)'와 비슷한 데 대해서는 이번 영화는 "2021년 시나리오를 완성해 2022년 촬영을 마친 작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또 이탈리아의 한 고령의 기자가 이 캐릭터가 무솔리니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하며 각국의 독재 역사를 이 작품에 투영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