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7일 발표한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4년 기준)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를 접한 응답자 중 17.8%가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가 'K-팝'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 다음은 한식(11.8%), 드라마(8.7%), 뷰티제품(6.4%), 영화(5.6%) 순이었습니다.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5.1%)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K-팝 가수 중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7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가수 1위(24.6%)에 올랐습니다. 이어 블랙핑크가 12.3%로 6년 연속 2위를 기록했고 BTS의 정국(1.8%)과 블랙핑크의 리사(1.7%) 등 개인 멤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70.3%로, 전년(68.8%)보다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처음 조사에 포함된 '한국어' 분야의 호감도는 75.4%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필리핀(88.9%), 인도네시아(86.5%), 태국(82.7%)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월평균 한국 콘텐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전년 대비 2.4시간 늘었습니다. 콘텐츠별로는 드라마(17.5시간), 예능(17시간), 게임(15.4시간), 웹툰(14.5시간) 순이었고 필리핀(24시간), 태국(20.1시간), 아랍에미리트(19.2시간)에서 소비 시간이 길었습니다.
지난해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9.7%)이 4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8.3%)이 5년 연속 1위를, '부산행'(6.5%)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류스타 부문에서는 배우 이민호(7.0%)가 12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가수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24.6%)이 7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블랙핑크(12.3%)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개인 멤버로는 정국(1.8%), 리사(1.7%)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한류 경험자 58.9%는 향후 한국산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8.2%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해외 28개국의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6천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필리핀과 홍콩이 처음 조사 대상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시행과 함께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