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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선 생존자 살해’ 논란에 美 민주, 국방장관 탄핵 추진

2025-12-05 15:30 국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뉴시스)

미국 민주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군이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타격한 뒤 생존자에게 '2차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으로 전쟁 범죄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슈리 타네다르 하원의원(미시간주)은 4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무능하고,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국방장관 탄핵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논란은 지난 9월 당시 미 해군이 마약 운반선으로 지목한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을 격침하는 과정에서 2차 공격을 가해 선박 잔해에 매달린 생존자 2명을 살해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당시 작전 지휘관이 이들에 대해 '모두 사살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전쟁범죄' 논란으로 번지자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차 공격이 프랭크 브래들리 제독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현장에서 작전을 지휘한 브래들리 제독은 현지시간 어제 의회에 비공개 보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3월 헤그세스 장관이 미군의 예멘 후티 반군 타격 당시 채팅앱 시그널을 통해 작전정보를 관련 인사들과 언론에 공유해 군사 기밀을 유출한 '시그널 게이트'사건도 탄핵 사유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지 언론에선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더라도 실제로 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악시오스는 "현재 야당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탄핵 추진에 뜻이 전부 모이기 쉽지 않고 여당인 공화당 표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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