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26일) 46억 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피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전 직원 46살 최모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7차례 걸쳐 의료기관에 보내야 할 요양급여 등 46억 원을 빼돌린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최 씨는 1년 4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장소를 옮겨다니며 호화 도피생활을 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지난 9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고급 리조트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계좌 추적을 통해 7억 2천만 원을 회수했지만 가상화폐로 바꾼 나머지 39억 원에 대해선 추적 중입니다.
최 씨는 "선물투자로 다 잃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선물투자를 했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로부터 받은 자료를 대조하고 있지만 거래 기록이 수만 건에 이르는 데다 누락된 기록도 있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여전히 범죄수익금을 감추고 있는 걸로 보고, 이를 환수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