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6주된 태아를 낙태(인공 임신중절)한 경험담을 올린 유튜브 영상에 대해 조작이 아닌 실제로 판단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낙태 영상을 올린) 유튜버와 (낙태 수술을 진행한 병원의) 병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버는 지방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며 병원은 수도권에 소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 중으로 유튜브 영상이 조작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유튜버도)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고 낙태를 인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유튜버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을 통해 수술한 병원을 찾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며 '낙태 브이로그'를 올렸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경찰은 유튜버와 병원장 등 피의자 2명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입니다. 현재 낙태 관련 처벌 규정이 없고, 보건복지부가 살인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태아는 생존하지 않는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한편 앞서 자신을 20대라고 소개한 유튜버 A씨는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에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A씨는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후 복지부는 해당 유튜버와 수술 담당 의사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