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서도 탈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각 어제 방송된 미국 NBC 뉴스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다음 달 취임을 앞두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더 적은 원조를 받을 준비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곧장 "취임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출 것이냐"고 묻자 "그러려고 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전쟁을 멈춰야 할 이유로는 "누구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사람들이 죽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전쟁을 두고 "내가 본 가장 멍청한 일이자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지원 감축뿐 아니라 미국이 맹주로 있는 나토에 계속 속해있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는 대 유럽 무역 불균형을 지적하면서 "유럽이 우리의 자동차나 식료품 등 어떠한 것도 사가지 않는데도 우리가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유럽을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도 트럼프는 미국에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시민권이 부여되는 출생시민권제도도 폐지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해 벌어진 의회 폭동 사태 피고인들에 대해선 취임 첫날 사면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불법 체류자들을 대거 추방할 방침 등도 함께 내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