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체제 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오늘(9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며 선명한 우파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출마 배경에 대해선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김문수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며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를 하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쳤다. 이제는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도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맞설 국민의힘 주자가 자신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재임과 장관직을 지냈지만 제 재산이라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라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거짓말 하지 않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며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