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구산역 인근 주택가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경찰과 2시간 반 동안 대치하다 붙잡혔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어제 오후 7시 26분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빌라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양손에 흉기를 든 남성 A씨와 대치하다 오후 10시 5분쯤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당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본인에게도 흉기를 겨눈 채 자해 위협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남성과 대화를 시도하며 흉기를 내려놓도록 유도하다가 특공대를 투입해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가방에서 흉기 7자루를 압수하고, 양손에 쥐고 있던 2자루 역시 추가 압수했습니다.
한 현장 목격자는 "(A씨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행인이 연기가 난다고 지적을 하며 시비가 붙었다"며 "차에서 흉기를 가져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
이 과정에서 행인이 달아나자 A씨는 경찰에게 행인을 데려오라며 대치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