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어제(28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가운데 어도어 측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어도어는 어제(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뉴진스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이 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도어는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따라서 (뉴진스는)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아티스트들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늘(29일) 오전 뉴진스 측은 “멤버 5인이 긴급 기자회견 중 언급한 어도어 측 내용증명 회신 전문을 보내드린다”라며 총 26페이지 분량(조사보고서 4페이지 포함)의 답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문건은 어도어의 기본적 입장과 뉴진스 멤버들이 요구한 사안별 입장과 추가 조치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겼으며 특히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직원이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했던 사건에 관한 조사 보고서도 첨부됐습니다.
어도어 측은 “예기치 않게 모회사(하이브)와 전 대표이사(민희진) 사이에 법적 분쟁이 발생했고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변화도 있었지만 어도어와 임직원들은 변함없이 아티스트의 연예활동을 성실하게 지원 해왔고 한단계 높은 도약을 꿈꾸면서 앞으로의 연예활동을 위한 계약 교섭 및 체결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도 활동 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아티스트와의 면담이 성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데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렇게 전개된 것에 대해 매우 슬픈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도어 측은 전속계약을 해지당할 위반 사항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어도어 측은 “이러한 노력이 아티스트가 원하는 특정 방식이 아니었거나 주관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해 이를 전속계약 위반이라 할 수 없으며,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위반이라 주장하는 상당수 사안은 어도어가 아닌 제3자의 언행이 문제된 것들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권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자 했으나 특정인의 ‘사과’를 받거나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과 같이 제3자로 하여금 아티스트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그대로 이행하도록 강제할 방법이 없는 한계가 있는 것들도 있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아티스트 측에서 주장하는 사안들이 어떤 이유와 근거에서 전속계약의 중요한 내용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하는지 제대로 설명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며, 법률적으로만 본다면 어도어가 전속계약 해지를 당할 정도의 위반을 하였는지 아티스트의 이번 시정 요구가 아티스트의 주장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전제로 한 시정 요구에 해당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