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들에 대한 탄핵에 나선 것을 두고 "탄핵 중독"이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원장 탄핵 시도에 대해 "민주당의 탄핵 중독과 정권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17번째 탄핵 추진이고 22대 국회 들어 반년 만에 10번째 탄핵 소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탄핵안의 헌법재판소 인용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임기가 1년 남은 최 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놓고 그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감사위원이 감사원을 이끌도록 해서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겠다는 정치적 술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위헌적 위법적 감사원장 탄핵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가 말한 민심과 역사의 법정에서 심판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습니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탄핵을 통해서 민주당은 뭘 얻고자 하는 거냐. 단순히 보복이냐, 아니면 국정 혼란이냐"며 "고위공직자와 검사들을 향한 무차별적 탄핵은 한순간 분풀이가 될지 모르겠지만 헌법재판소 문턱을 넘기까지 국정 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일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검사 탄핵 시도와 관련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초래한 검찰에 보복하고 형사사법시스템을 흔드는 탄핵소추권한남용이자 명백하게 삼권분립원칙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게다가 감사원장까지 탄핵하겠다는 것은 말로는 민생을 외칠 뿐 당 대표 1명을 위해 줄줄이 탄핵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헌법질서를 훼손하겠다는 파렴치한 정치 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