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온 문자.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5일 소속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라'는 내용의 문자 폭탄이 쏟아지자 "개인정보유출과 업무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지를 통해 "현재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하여 조직적 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생하는 위법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화번호가 퍼지면서 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자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실 한 관계자는 "의원에게 '부디 탄핵을 찬성해달라' '무능하고 무식한 대통령 옹호하면서 윤석열의 하수인 내란동조범으로 역사에 남고 싶은가'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들이 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며칠 전화를 받지 못하더라도 양해 바란다"면서 같은 내용의 문자 4039개가 온 휴대전화 캡처 화면을 함께 올렸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자폭탄이 갑자기 날아드는데 개혁신당 소속의원 전원은 이미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고 오후에 다 도장 찍었다"며 "도대체 누가 허위사실로 선동했는지 한심하다"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