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후 계엄군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를 약 3시간 20분간 점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오늘(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개최한 비상계엄 사태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군이) 총 3시간 20여 분 동안 점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12월 3일 22시 24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22시 33분 계엄군 10여 명이 중앙선관위 청사 내에 투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3시 9분부터 23시 25분 사이 경찰 4명이 도착했고 정문에 배치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23시 계엄사령관 비상계엄 포고문이 발령됐다. 23시 58분 경찰 90여 명으로 추산되는 병력이 청사 밖 버스 차량에서 대기했다"며 "12월 4일 0시 34분부터 01시 32분경까지 계엄군 100여 명이 추가로 청사에 투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최초 투입된 계엄군 10여 명은 중앙선관위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감시 및 청사 출입 통제를 실시했다"며 "추가 투입된 100여 명은 1층 로비 등에서 경계작전만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12월 3일 화요일 23시 30분 중앙위원회 시설과장 등 3명이 청사 밖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했고 12월 4일 시설과장 등 2명이 청사 내로 진입하여 상황을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선관위에 계엄군이 배치된 이유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저도 그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계엄령이 선포된다고 해서 선거관리 업무가 이관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