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혼부부가 97만 쌍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10쌍 중 9쌍 가까이는 대출을 끼고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0일)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작년 신혼부부는 97만 4000쌍으로 전년보다 5만 8000쌍, 5.6% 줄었습니다. 100만 쌍 밑으로 떨어진 건 처음인 데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입니다.
신혼부부의 87.8%는 대출이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7051만 원으로 전년 1억 6417만 원보다 3.9% 증가했습니다.
신혼부부 중에선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의 비중이 74.5%로 압도적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1%p 상승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은 91.3%로 무주택보다 5.9%P 높았고, 대출잔액 중앙값도 2억 707만 원으로 무주택보다 약 1.4배 많았습니다. 신혼부부의 주택 구매 수요가 대출규모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