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를 상대로 심리적 지배, 가스라이팅을 통해 금품을 갈취한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치매환자에게 금품을 갈취한 60대 남성 A씨를 강도 및 절도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요양병원장을 사칭하며 치매환자인 70대 B씨에게 접근한 뒤 마치 자신이 돌봐주는 것처럼 세뇌했습니다.
이후 B씨의 은행계좌에서 54차례에 걸쳐 3천 500만원을 갈취했습니다.
뜯어낸 돈 중 일부는 B씨가 공공근로를 하며 번 돈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지난 12일 새벽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으로 도주했다 제주경찰과 공조한 김포공항경찰대에 비행기 착륙 직후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갈취한 금품을 생활비나 거주지 월세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여죄에 대해 수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