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마약 투약자로 지목한 지인들에 대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가 폭로한 10명 중 국내 거주자 3명에 대해 1차 조사를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7명 가운데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4명의 신분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해외에 있는 4명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시 통보 조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우 본부장은 "신원이 특정된 이들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전 씨도 소문 차원에서 들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 본부장은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냐는 질문에는 "그렇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전 씨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당일 실시한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지난 14일 국과수 마약 정밀 감정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