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1% 증가한 65억 1800만 달러(약 8조 50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3월 한 달 간 해외로 수출한 자동차 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48% 증가한 26만 2341대로 2016년 12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40만9806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35.6% 증가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월 생산이 40만 대를 넘은 것도 6년 만입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출을 주도했습니다. 현대는 9만9139대, 기아는 10만 5748대수출해 지난해 동월 대비 31.6%, 49.1% 각각 늘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의 3월 수출 증가율도 각각 85.6% 34.9%, 118.4%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규모가 모두 늘어난 겁니다.
특히 이번 수출의 상승세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94.7%가 증가한 2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갱신한 겁니다.
또한 산업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 대상 차종인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의 미국 수출량도 3월 1만4천여대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파악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의 미국 내 판매량은 작년 12월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북미산이 아니더라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판매 비중이 2022년 약 5%에서 올해 1분기 28%(잠정)까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