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임시로 안치돼 있던 6·25전쟁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한미 양국은 현지시각 25일 하와이 히캄 공군 기지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고 최임락 일병을 포함해 7명의 유해를 미 측으로부터 유엔사를 거쳐 우리 측으로 인계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고 최임락 일병의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직접 참석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1931년생인 고 최임락 일병은 '영덕-포항 전투'에서 전사한 고 최상락 하사의 동생으로, 지난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군 장진호 전투에서 19살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북한이 지난 1995년 미국에 인계한 것으로 한·미 공동감식 과정을 거쳐 이번에 최종적으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인수식 후 전사자 7명의 유해는 공군 최신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안치된 채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수송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하면 F-35A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고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의 상공을 거친 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