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 관련 의혹이 불거진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자신의 코인 거래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7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가상자산 거래내역 공개에 동의하지 않는 대신 자발적으로 공개하며 "이해충돌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가상자산 거래내역과 보유현황, 거래계좌 잔고, 입출금 내역 등이 담겼습니다.
김 의원은 모두 2억 5천여만 원을 가상자산에 투자했고, 지난 5월 31일 기준 7천3백여만 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거래내역에 따르면 2개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거래했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의혹이 불거진 지난 5월 5일 이후에 5월 6일, 5월 8일 각각 1회씩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김 의원은 "거래 내역 중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2021년 4월 20일 오전 2건의 매수가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상임위 및 본회의 시간엔 절대로 거래하지 않았다. 이 경우는 내가 설정한 예약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윤리자문위를 믿고 성실히 자진신고한 내용을 자문위원 관계자들이 외부에 유출했다"며 "내 손으로 자문위에 제출한 제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전면 공개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자발적인 공개를 시작으로 권영세 의원님도 공개하시고 국회의원들과 모든 고위공직자들 다 공개하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