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주석단에 자리한 모습. 사진=뉴스1

북한이 최근 한국과 연합훈련을 진행한 프랑스를 향해 "무책임한 언행과 군사적 망동으로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일) 조선-유럽협회 연구사 류경철 명의로 낸 글에서 지난달 25∼26일 한국 공군과 프랑스 항공우주군이 김해기지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을 두고 "가뜩이나 예민한 조선반도지역의 긴장상태에 부채질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프랑스를 향해 "우리에 대한 프랑스의 적대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간 프랑스가 북한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를 사사건건 비난하고, 한반도 인근에 군함과 초계기를 파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신은 "프랑스는 변변치 않은 국력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돌아치며 정력을 불필요하게 소비하기보다는 사회적 분열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자기집 문제부터 바로잡는 데 신경을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물불을 모르고 최대열점 지역인 조선반도에서 헤덤벼치다가는 저들 자신도 바라지 않는 불리한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국과 프랑스가 다국적 훈련에 함께 참가한 적은 있지만 양국간 연합공중훈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국 전투기들은 훈련 중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부산 유엔 기념공원 상공을 추모 비행을 했습니다.